봄날은 가는가
松岩 / 김 은 재
한들한들 연초록 늘어진 싱그러움 아래 희망을 속삭이는데 꽃동네울타리 안 꽃가마 속에는 오강이 어퍼졎나 못 먹을 걸 먹어서 설사를 하는가 냄새가 진동을 하는구나 애꿏은 가마꾼만 오라 가라 혼쭐이 나네 주었다 안 받았다 하늘은 보았어도 말은 못하고 슬프다고 빗물이요 속이 탄다 한숨만 푹푹 구름만 토하네 여보시게 나리들 한자리하겠다고 나설 때는 백성의 종이 되겠다 허리 굽더니 권좌에 오르니 백성이 봉으로 보이는가 성인군자는 다 무얼 하고 탐관오리들이 국정을 흔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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