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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우울한 일생

비원(榧園) 2014. 3. 11. 16:53


 

 

*빈센트 반 고흐의 우울한 일생

 

빈센트의 청년기는 매우 불안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며 형제 중 장남이었다. 반 고흐가 태어나기 1년 전 같은 이름을 가진 형이 사산되었다. 죽은 형의 기일이 고흐의 생일이었다. 고흐의 아버지는 목사였다. 그래서 고흐도 목사가 되려 했지만 그의 광신도적인 성격과 격정적인 성격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좌절한 빈센트는 그림 그리는 일이 자신의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1874년에는 런던 태생의 한 아가씨를 사모하게 되었는데 실연을 당한 이후로 인생관이 어두워졌다. 사랑하는 사람의 애정을 얻고 싶은 욕망이 좌절되자 점점 더 고독하고 외로워졌고, 이런 상태는 평생 지속된다. 그리고 항상 그의 작품들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나마 고흐는 아를에서 지낼 때 하루하루를 가장 평온하게 보내게 된다. 그리고 아를에서 고흐는 항상 자신이 꿈꾸어왔던 화가들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리고 그러한 꿈이 노란 집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지는 순간이 다가왔다고 느낀 고흐는 집을 노란색으로 칠을 했다. 한동안 노란 집은 고흐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 속 모든 집들을 노란색으로 칠했을 것이다. 하지만 고흐의 이러한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고흐의 꿈과 기쁨은 고갱과 함께 사라진다. 그 둘의 그림 스타일은 매우 달랐으며 그들의 성격도 서로 반대였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점차 폭력적으로 변해갔고, 1888년 12월 고흐는 길거리에서 고갱을 면도칼로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위협한 다음 고흐는 자신의 왼쪽 귀를 잘라 창녀에게 건네주고 다시 자신의 집에 잠에 든다. 이 사건으로 인해 고흐는 병원에서 한동안 지냈고 요양원에 가게 된다. 요양원에서도 고흐는 계속 그림을 그려 나갔다. 그러다가 그의 마지막 남은 친구이자 동생이었던 테오가 재정적으로 힘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외로움과 자신의 병을 이기지 못하고 고흐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

 

 

*노란색의 힘

 

색에는 힘이 있다. 색에 따라 보는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 또 색은 회화 속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림의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쓰일 수도 있으며 화가 자신의 감정이나 처한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표현해 주기도 한다. 색마다 고유한 의미와 상징성을 지니기도 한다. 나는 여러 색 중에서 노란색만을 살펴 볼 것이다. 내가 알고자 한 것은 반 고흐 작품 속 노란색의 의미였으니깐. 노란색의 의미 중 제일 중요한 부분은 5번 희망의 색이다.

 

 

1). 태양빛

노란색은 색 중에서 가장 밝고 가벼운 색이다. 그 색이 태양빛과 같아서 실내를 노란색으로 꾸미거나 집을 노란색으로 칠하면 태양빛으로 가득한 듯 보여서 기분이 좋아진다. “빈센트 반 고흐는 프랑스 남부지방의 빛에 관해‘이곳은 유황 같은 색이 사방에 널려 있고 태양이 사람을 취하게 한다. 무엇이라고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빛은 노랑, 색 바랜 유황의 노랑, 흐릿한 레몬 빛 노랑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아, 아름다운 노랑이여!’라고 말했다.”

 

 

2). 황금빛

인간은 예부터 황금을 좋아한다. 이것은 노란색에 대한 본능적인 호감 때문이라고 한다. 통치자들은 모든 것을 금으로 하여 그들의 재력과 권력을 과시하려 했다. 금에 관련한 속설들도 많이 생겨나게 되며, 금에 대한 인간의 욕심도 커져 갔다.

 

 

3). 긍정의 색

노란색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은 유치원이나 아이들일 것이다. 그래서 노란색은 유치하고 아이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면서 따뜻하고 편안한 이미지이다. 노랑은 언제나

밝음의 성질을 가지며 명랑하고 활발한 이미지를 가진다. 우울한 분위기를 없애려 할 때 보다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할 때에도 노랑이 좋다.

 

 

4). 질투와 거짓의 색

노랑은 시기와 질투의 색이기도 하며 화의 원천이기도 하다. 노랑 순색은 깨달음과 이성의 색이지만 검정과 결합하면 불순함을 나타내는 상징색이 된다.

이와 같이 다른 색이 조금만 섞여도 쉽게 변하는 노랑의 성질 때문에 불안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5). 희망의 색

가장 빛에 가까운 색이라서 그런지 노란색은 희망의 색으로 대표되기도 한다.

희망을 나타내는 것에 노란색이 많이 쓰이는데 그 예로 노란리본이 있다. 노란리본의 의미는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빈다는 의미도 있고,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기원한다는 소원의 의미도 포함 되어있다. 그리고 반 고흐 작품에서도 노란색은 희망의 색으로 많이 쓰인다.

 

*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희망의 노란색

 

밤의 카페 테라스

 

반 고흐의 대작 중 하나인 「밤의 카페 테라스」이다. 밤 풍경이라고는 하지만 낮같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어둠 속의 빛은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길거리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길을 가고 있다. 고흐는 이러한 곳에 자기 자신이 포함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는 고흐가 아를에서 지내면서 그림을 그릴 때이다. 아를에 이사를 온 후 ‘노란 집’에서 지내며 작가공동체의 삶을 꿈꾸며 기대하면서 행복해하고 있을 때이다.

 

 

희망을 가지게 해준 노란 집

 

“노랑은 고흐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색이다.” 이것은 그림1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노란 집’은 자신과 마음이 맞는 화가들과의 공동체를 이루고 싶어 했던 집이다. 그는 그의 그런 기대감과 희망을 담아 집을 노란색으로 바꾸었다. 아를에서 지낸 여름부터 그린 모든 그림에는 이런 그의 기대감이 담겨져 있는 것을 우린 노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그 노란 집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마음이 완전하게 일치되는 절대적인 우정을 꿈꾸었다. 그림1의 그림을 보면 하늘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거의 모두 노란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고흐의 노란 집은 빛을 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조제프 룰랭의 초상화

 

빈센트에게 있어 아버지뻘과 같았던 우체부 조제프 룰랭의 초생화이다. 빈센트는 우연히 조제프 룰랭을 알게 되었다. 조제프는 반 고흐를 종종 그의 가족식사에 초대하였다. 그의 여러 호의에 대한 보답으로 고흐는 룰랭 가족 전체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그의 가족 초상화를 그릴 때 고흐는 노란색을 많이 썼다. 그리고 조제프를 자신의 진정한 친구 중의 한명이라 생각해 조제프 룰랭의 가족에게서 순수한 애정을 느꼈다. 고흐가 그린 룰랭 가족의 초상화에서 가족에 대한 빈센트의 마지막 희망이 보인다.

 

 

열네 송이의 해바라기 꽃

 

열네 송이의 해바라기는 고흐가 고갱이 자신의 노란 집에 오길 기다리면서 그린 장식성의 작품이다. 고흐의 노란색이 작품 속에서 넘쳐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에서는 햇빛이 넘쳐나는 것만 같이 느껴져서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꽃은 태양이 있기에 존재하고, 해바라기는 태양만을 바라본다. 이는 왠지 반 고흐와 닮아 있는 것 같다. 현재의 힘든 삶을 견디며 그림만을 바라보며 살아간 반 고흐와 일생과 같은 것 같다.

 

 

*반 고흐에게 있어 노란색이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노란색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고흐의 생애를 살펴보았다. 특히 아를 시기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아를 시기를 중심으로 살펴본 이유는 고흐는 아를 시기 때 많은 작품을 그렸고 대부분의 대작은 이 시기에 그려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들 속에는 반 고흐가 아를에서 지낼 때 항상 말하던 유황빛 노란색을 이용해서 그린 작품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그 유황빛 노란색의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서 본 논문에서 아를 시기의 몇 개의 작품을 가지고 그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아를에서 지낼 때의 고흐의 감정 상태는 기대감, 행복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겨울의 음울한 파리를 벗어나 따뜻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아를에 자리를 잡아서 태양빛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그것을 자신의 그림에 담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자신의 집을 노란색으로 칠해 자신의 집이 화가들의 공동체의 근거지가 되리라는 고흐의 꿈, 기대감과 희망을 나타내었다.

반 고흐가 유난히 유황빛 노란색을 사랑했던 이유는 자신의 삶도 노란색처럼 밝고 빛나기를 바랐기 때문인 것 같다. 고흐의 일생을 보면 단 한 순간도 평온했던 적이 없다. 딱 한번 있는데 그 시기는 바로 고흐가 아를에서 지낸 단 일 년의 기간 정도이다. 이때를 제외하곤 고흐의 인생은 역경과 고난 뿐 이었다. 고흐는 살면서 많은 거부와 거절을 당하며 살았다. 여러 번의 실연,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가족의 반대, 목사가 되겠다는 꿈도 잃게 되고 그림에 대한 인정도 받지 못하며 살았다. 그런데도 고흐는 계속 희망을 잃지 않으며 그림을 더 연구하고 보고 그리는 것을 반복했다. 이러한 그의 인생을 보면 빈센트 반 고흐에게 있어 노란색이란 ‘희망’의 색이다.

 

지난 1991년 3월 11일자 경향신문. 한때 고흐의 연정이었던 세계 최고령인 116세의 프랑스인 잔 칼망 할머니(1875-1991)는 ‘당시 본인 나이 13세때, 턱수염아저씨(반 고흐)가 만나자고 구애했지만 거절했다’는 인터뷰 기사가 있다. 고흐의 구애를 받아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세계 최고가의 그림은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로 되어 있다. 현재까지 추정가로는 40조원 정도로 보지만 프랑스가 망하지 않는 이상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고흐 작품은 4위, 9위, 11위, 16위에 랭크되어 있다. 4위는 가셰 박사의 초상(Portrait of Dr Gachet)으로 1,660억원, 9위는 붓꽃(Irises)으로 1,210억원, 11위는 수염이 없는 자화상(Portrait de l'artiste sans barbe)으로 1,130억원, 16위는 씨프러스의 밀밭(A Wheatfield with Cypresses)으로 1,020억원을 호가한다.
 
절친한 친구와의 불화, 정신질환과 자해행위, 그리고 약물의 부작용으로 고통을 겪다 간 천재화가 고흐. 애뜻한 사랑 한번 못하고 37세 나이로 자살로 세상을 마감한 불쌍한 노총각 고흐. 그렇게 힘들게 그린 그림이 지금와서 최고로 비싼 가격에 팔린들 고흐에는 무슨 소용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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