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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렇게 / 이 정 하

비원(榧園) 2012. 8. 26. 12:22

 

     

    그저 그렇게 / 이 정 하 


    살아 있는 동안 또 만나게 되겠지요. 못 만나는 동안 더러 그립기도 하겠지요.
    그러다가 또 무덤덤해지기도 하겠지요.

    살아가는 동안 어찌, 갖고 싶은 것만 갖고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나요.
    그저 그렇게 그저 그렇게 사는 거지요.

    마차가 지나간 자국에 빗물이 고이듯 내 삶이 지나온 자국마다
    그저 그렇게  자국이 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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