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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싫은 서귀포 칠십리

비원(榧園) 2012. 4. 27. 18:25

 

 

 

꿈을싫은 서귀포 칠십리 (어릴때의 기억/아련한 수학여행)

 

우선 구수하게 울리는 노래 누구의 연주 인지 모르나 노래방에서 첯 번째로 선곡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노래를 들으며 서귀포에 관한 어릴때의 추억을 더듬어본다. 그곳은 내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초등 때 수학여행 처음으로 가본 곳이다.

그때는 버스도 못타고 자그마한 트럭인데 아마 2톤쯤 된 트럭에 몸을 싫고 선생님 몇 분과 아스팔트도 안된 비포장도로를 달리다보니 초여름

따가운 태양빛이라 윗옷은 하얀 팔긴 블라우스를 입었으며 먼지는 먼지 다뒤집어쓰고 얼굴은 새빨갖게 타면서도 즐거웠다

 

때는 오유월 길가 밭에서 보리비는 아낙네들에게 손을 흔들며 삼춘 수고햄수다 농담도 잘하시고 회초리를 들어 손 바닥을 때리며사랑의

매를 준다던 잊을수없는 은혜로운 스승님 고규훈 선생님!!

한석봉 글씨인가 햇갈릴정도 붓 글을 잘 쓰시는 선생님 지금도 강녕 하셨겠죠? 

그렇게 선생님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추억을 남겨주셨다 더듬으면 더듬을수록 아련히 꿈을 싫은 트럭은 서귀포에 도착했다 

서귀 초등교에 하룻밤을 새고 이른아침 정문앞에 큰 고목 나무가있는 기와집은 부자 집인듯 싶었다 

아주머니 밥 주걱을 빌려달라고하니 그 아주머니는 정지(부엌)에서 선뜻 내주었고 밥은 어떤식으로 해결했었는지 주걱빌러 간 기억만 나는데 ~~

그 이쁘고 고운 아주머니 지금은 고령의나이 아니 이세상에 살아계실까 ? 왼 내가 할머니가 되어있는데~~ 아~흐르는 세월아 잠시 멈추기도 하려므나 ~~

잃어버린 그림인듯 그 아주머니 그 모습도 아련이 아른거리네 ~~

 

천지연정방폭포 그때는 최고로 손꼽았던 명승지였다 두루 두루 구경하고 다시 트럭에 울럴창 울렁창 비포장도로를 달려 집에 와보니

어머니는 할머니가 한줌한줌 심겨주는 보리를 틀에서 훌쩍훌쩍 홇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