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榧園) 2021. 10. 22. 14:59

                         금헌 김석환

 

겨울 찬바람에 식어버린 사랑

외롭게 피어나는

이름 없는 들꽃처럼 혼자만의 그리움

 

나목은 옷을 벗고 움츠린 겨울은

아침 햇살을 기다리듯

기약 없는 날들이 가시처럼 아프다

 

봄 날 피어나는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답던 사랑이

슬픈 미소로 떠나던 날

하늘에선 하얀 눈이 내렸다

 

그리움에 젖은 애잔한 사랑은

밤하늘에 노을을 만들고

이별의 눈물은 별이 되었다

 

아름드리 주지 못한 사랑

눈 내리는 하얀 밤

오늘도 그대를 향해 사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