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안향련
뜨거운 사랑에 몸부림치다가
비운의 삶을 마감한 불세출의 여류 명창 안향련...
빼어난 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의 윤심덕이 희곡작가인 김 아무개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현해탄에 몸을 던져 동반 자살했다면...
아름다운 자태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명창의 소리와
판소리 창법에서 쉰 듯이 컬컬하게 내는 목소리로
일세를 풍미하던 안향련 역시
어느 화가와 못다 이룬 사랑을 비관하여
1981년 12월 어느 날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서른일곱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한창나이에 요절한 그녀의 소리는
오늘 우리를 슬프고도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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