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좋은시/※시와좋은글 늙은이 봄-松岩김은재 비원(榧園) 2015. 3. 26. 21:15 늙은이 봄 시인 김 은 재 얼마나 많은 겨울을 보냈던가 한 바퀴 나이테 맛다울 때마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는데 주름 하나 더 긋고 빛바랜 속 알 머리 보이며 늙은이의 어설픈 미소에 씁쓸함은 왜일까 기억할 수 없는 나이테만큼 피었다가 지고 맞이하고 이별하며 보낸 세월 몇 해던가 이 봄이 가고 나면 짧은 생애 서러워서 긴긴 여름밤을 울어대다 하늘로 날아갈 쓰르라미의 울음소리 또 들리겠지 저작자표시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