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혈의 제주도 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현단 동쪽 길을 따라 남방으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노송이 우거진 곳을 찾을 수 있죠.
아득한 옛날에 이곳에 양을나, 고을나, 부을나의 삼성이
혈거 생활을 하며 피의육식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15대 자손인 고후, 고청시대에 들어서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하루는 신라로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전날밤 신라에서는 임금이 남쪽에서 큰 별이 솟아올라 신라까지
환히 비춰주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남쪽에서 귀빈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예언한 것이죠.
그때 마침 찾아들어온 손님이 고, 양, 부라고 전해집니다.
임금은 이들에게 후한 대접을 하고 각각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요.
고을나에게는 동쪽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별이 궁전을 비쳤다 하여
별을 좌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성주라고 지어주었구요.
양을나에게는 얼굴이 예쁘고 청초한 기상이니 왕자라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부을나에게는 얌전하고 말이 없기가 독안에 든 쥐같다 하여 도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그리고 탐진(전라남도)을 거쳐 신라고에 들어왔으므로
이들의 나라를 탐진의 첫머리와 신라의 끝글자를 뽑아 탐라라 칭함이 어떠하냐고
나라의 이름까지 지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받고 온갖 비단과 보물과 함께 이들은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닻을 내린곳이 별도진이라 지금의 화북인데요.
이들은 여기서 활쏘기 시합을 벌이게 됩니다.
제일 처음 고을나가 활을 쏘아 일내에,
양을나와 부을나가 각각 이내와 삼내에 활을 쏘아 떨어뜨렸는데요.
이것이 지금의 일도, 이도, 삼도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돌아와 다시 혈거 생활을 계속 하였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또 신기하게도 바다에서 커다란 궤짝 하나를 주었습니다.
그 궤짝 안에는 또 3개의 상자가 들어이었죠.
고을나가 열어본 상자에는 오옥의 종자가,
양을나가 열어본 상자에는 육축이,
마지막으로 부을나가 열어본 상자에는 아름다은 세사람의 처녀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처녀들은 섬나라 벽랑국 황제의 딸이라며 이 세 군주의 배필이 되고자 찾아왔다 합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각각 처녀들과 혼례를 올렸으며
탐라국은 농축 시대로 접어들면서 번영을 하였다고 하네요.
이 것이 바로 삼성혈과 함께 제주의 전설입니다.^^
매년 봄이면 고씨 문중에서는 제복을 입고 신라 임금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재연을 하며 큰 제를 올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