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榧園) 2009. 4. 26. 15:30

 

 

 

 

 밥 도 고 리

 

제주도의 식사 풍속은 특이하다.  밥그릇. 국그릇 따로 받는 각상 받이가 아니라 큰 밥도고리를 가운데 두고 식구가 둘러 앉아 먹는다 한 식구의 공동의 취사는 주부들을 번거롭지 않게 하고 바쁜시간을 절약해 줄 뿐만 아니라 공동 채적 연대감을 더욱 강화 시켜준다 멸치젓 자리젓 된장 등 찬이야 변변치 못할망정 식구가 한 밥도고리를 가운데 놓고 정담을 나누며 "자리젓에 부루 (상추)쌈"을먹는 가난하고 소박한 농가의식사는 정겹기도 하고 평화롭다. 이와같이 가족간에 자리를 구분하지 않는 식시법은 평범한 일 같지만 생산에 대한 공동의 분배. 가족 구성원 사이의 연대감. 한 솥 밥을 먹는다는 가족 공동채의 일체감 등을 더욱 강화시켜 주는 의미도 있는것 같다. 

 

 

지 들 커

제주 아낙네들은 짐을 끈으로 두 어깨에 매어 지며 머리에 이지 않은다. 물허벅도 그렇고,

 짚단이나 지들커" (땔감)도 그렇다. 한라산에 올라 땔 나무를 한짐씩 하게 되면. 저마다 자신이 짐을 질 만큼만 하고 남은 시간은 손자나 아이들을 위해 산머루 등을 따서빈 점심 도시락에 가득 담고 오는 여유가 있었다. 간식이나 과자가 없던 시절의 아이들은 나무하러 간 어머니를 더욱 간절히 기다렸다 한라산에는 땔감도 있고 가을 열매도 있었다. 월동을 준비로 땔감을 해 오는 여인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고 간편한 갈증이를 입고 있다 정말 옛 풍습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한다. 

 

 

여윈 어버이에 대한 서러움을 해마다 피고 지는 꽃에 비유하거나 평범한 사실등을 등장시켜

노래함으로서사람들은 어버이를 여윈 설움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59년도 濟州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려 집이 파손되고 이재민이 발생 하는등 濟州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 사진은 1959년도 눈오는 날  구덕을 지고 거리를 걷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