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옛날이여 1
물때 맟춰 물질하러 가는모습
어린애가 태어나면 본이름 대신에 兒名 곧 딴이름을 지어서 불렀다
액운을 피하려는 뜻으로 숱한 兒名이 생겼는데. 물질나선 해녀가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들을 낳으면 축항동이 란 딴이름을 지어불렀다고 한다
재래 해녀복인 물옷 을 입고 제주 해녀들이 무리지어 물질하러 바닷가로 걸어가는
싱그러운 모습이 잘 담겨져있다
혼자 물질하러 나가는 일은해녀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 깐깐한 관행이며 이처럼 집단으로
물때에 맞추어 바다로 몰리는데 바닷가는 그야말로 대향연이 펼쳐진다
1970년대에접어들면서 물옷도 고무옷으로 탈바꿈됬고 해녀 수효가 썩 줄어들어 감으로서 이런 관경은 귀중한 자료로 부각된다
1950년대에 찍은 것인 듯한데 태왁을 둘러맨 모습들이 옹골차다
소 에게 짐을 싣기위해 바탕삼아 얹는 기구를 {질메}라한다 질메는 운반용구의 으뜸이다
소한마리가 질 수 있는짐의양을 {바리}라 한다 두마리소에는 질메가 얹혀있고 두 마리 송아지는
어미소 옆에서 서성인다한 어린이가 서있는 모습이 당당하다 먼 들밭에서 짐을 싣고 온 부모들이
잠시식사를 하며집에 있는동안
집에서 혼자남아 자기만큼한 애기를 돌보던 한어린이가 그사이에 소를 돌보고 있는 듯하다
밧줄로 짐 운반
등짐을 질 때 짊어지는 줄은 하나의 운반용구(運搬用具)가 된다
이때의 줄을 배" 또는 질빵" 이라 한다 간단히 새끼로 엮어 땋아서 만들기도 하고
또 반영구적으로는 마 소의 총으로 만들기도 한다
질빵으로 등짐을 운반하는 일은 수없이 많다 밭에서 베어놓은 각종 곡물은 물론 땔감과 겨울나기
마소 먹이용꼴까지 등짐으로 지어 나른다
여러가지 것들을 운반하는 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어머니인 듯한 어른은 어른만큼 딸인 듯 손녀인 듯한 어린 소녀는 또한 그만큼 짐을 지어나르고 있다
어려서 부터 등짐으로 짐을 지어나르는 일을 익혀둬야 했다